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AI로 간판 만들기 실험기 – AI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간판을 제작하고, 실제 간판 디자이너와 비교-

by che683372 2025. 8. 1.

간판은 한 매장의 얼굴이자 첫인상입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시선을 끄는 간판이 있고, 무심히 지나치는 간판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미적 차이를 넘어, 상업적인 성공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판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창의력과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분야이며, 실제로 많은 브랜드가 간판 하나에 공을 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디자인 업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시각 디자인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간판 디자인조차도 AI의 손을 거치고 있는 것입니다. 복잡한 그래픽 툴을 몰라도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시안을 제안받을 수 있고, 다양한 스타일을 빠르게 실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AI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AI는 실용적인 간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또는 전문 디자이너가 수십 시간 고민해서 만든 간판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직접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AI 디자인 도구를 활용하여 간판을 만들어보고, 동일한 조건으로 실제 간판 디자이너에게도 디자인을 의뢰한 뒤 그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두 결과물은 어떤 차이를 보였으며,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이었을까요?

 

AI 기술의 발전은 디자이너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고,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탐색해보기 위해 시작한 이번 실험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도 앞으로 AI와 디자인이 어떻게 공존하고 발전해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AI로 간판 만들기 실험기 – AI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간판을 제작하고, 실제 간판 디자이너와 비교
AI로 간판 만들기 실험기 – AI 디자인 도구를 활용해 간판을 제작하고, 실제 간판 디자이너와 비교

AI로 간판을 만들어보다 : 생성 과정과 디자인 특징

AI로 간판을 제작하기 위해 먼저 선택한 도구는 GPTOnline.ai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Canva의 텍스트 기반 디자인, 그리고 Adobe Firefly였습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스타일과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간단한 키워드 입력만으로 다양한 간판 시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 간판, 빈티지 스타일, 한글 텍스트 포함, 야간 조명 어울리게"라는 요청을 입력하자 AI는 짧은 시간 내에 네온 간판 느낌의 시안을 제안했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따뜻한 브라운과 오렌지 계열이 중심이었고, 텍스트 배치는 심플하면서도 읽기 쉬운 구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GPTOnline.ai는 한국어 폰트 적용과 한국적 감성 표현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또한 Adobe Firefly는 입체감과 조명을 잘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요청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서 시안을 재생성해주었고, 조명 각도나 재질감 표현이 풍부했습니다. 다만, 일부 간판 시안에서는 글자가 이상하게 나타나거나 번역이 어색한 경우도 있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후속 편집이 필요했습니다.

 

AI로 제작한 간판 시안들의 공통된 특징은 비주얼 중심의 디자인이라는 점입니다.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제 거리에서의 가독성이나 설치 환경까지 고려된 결과물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콘셉트를 잡거나 고객에게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디자인 초보자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10여 가지 시안을 동시에 받아볼 수 있는 효율성은 AI 디자인의 큰 장점입니다. 디자인을 할 줄 모르는 일반 자영업자라도 AI를 활용하면 '그럴싸한' 결과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입니다.

실제 간판 디자이너의 작업과 비교 분석

동일한 조건으로 10년 경력의 간판 디자이너에게도 디자인 의뢰를 진행했습니다. 조건은 "소형 카페 간판, 레트로 분위기, 젊은 여성 고객층 타깃, 야간에도 잘 보이는 조명 효과"였습니다. 디자이너는 요청을 받은 뒤 약 2일 동안 시장 조사, 주변 상권 분석, 트렌드 반영 등을 거쳐 시안을 완성했습니다.

 

우선 구성의 정교함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AI 시안은 이미지적 완성도는 높지만, 간판으로써의 기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텍스트가 작거나 조명 위치가 애매한 경우가 있었고, 비 오는 날이나 조명 반사 조건까지 고려한 디자이너의 시안과 비교했을 때 실무 적용 가능성에서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또한 브랜드 해석력에서 디자이너는 더 뛰어난 이해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층이 20~30대 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폰트를 보다 감성적인 손글씨체로 제안했으며, 간판 주변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루도록 목재 프레임과 조명 배치까지 구체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반면 AI는 주어진 텍스트와 키워드 이상으로 ‘맥락’을 해석하진 못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창의성에서는 오히려 AI가 돋보인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색 조합이나 이색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며 신선한 시각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디자이너도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로 평가했으며, “초기 스케치나 참고 자료로 유

또한 디자이너는 시안 외에도 실제 시공까지 고려한 재료 제안서, 간판 설치도면, 제작 견적까지 함께 제공했습니다. 이는 단순 시안 이상의 실무 역량이 요구되는 부분으로, AI와 비교해 명확한 전문성 차이가 드러난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디자이너는 현장 중심의 실무 감각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간판을 제작한 반면, AI는 빠르게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가능성과 디자인의 미래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한 가장 큰 가능성은, AI와 디자이너가 경쟁 관계가 아닌 협업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요즘 많은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AI를 디자인 조력자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작 속도는 높이고 창의성은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간판 디자인은 고객 요구사항이 다양하고, 실물 제작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AI 단독보다는 AI+디자이너의 조합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AI는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제시하고, 디자이너는 그중 현실화 가능한 것을 선별하고 보완해 최종 완성도를 높이는 방

또한 향후 AI 기술이 더 발전하게 되면, 단순히 디자인 생성에 그치지 않고 매장 위치 정보, 주변 간판 색상, 시간대별 유동 인구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간판 제안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 경우 AI는 일종의 ‘디자인 플래너’처럼 기능하게 되고, 디자이너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디자인 전략가’로 진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인 교육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드로잉 능력이나 도구 활용 능력만으로는 부족하고, AI 활용법, 시각 언어 해석력, 브랜딩 전략까지 포괄하는 융합형 디자이너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즉, AI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새로운 형태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디자이너가 AI의 제안을 기반으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AI는 반복적이고 방대한 작업을 도맡는 방식이 점점 일반화될 것입니다.

 

AI로 간판을 만든다는 실험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디자인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실험 결과, AI는 초안 제작에 있어 강력한 도구로서 빠르고 다양한 시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디자인 초보자에게는 시각적 영감을 제공하고, 디자이너에게는 다양한 참고 자료를 제안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였습니다.

 

반면, 실제 간판 설치나 브랜드 맥락, 고객 니즈 분석 등 현장 중심의 완성도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감각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실무에서는 디자이너의 전략적 사고와 경험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간판 디자인은 AI와 사람의 협업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는 도구이며,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디자이너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객과 AI 사이에서 해석자와 창조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오히려 디자인의 가능성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앞으로의 간판 디자인은 단지 예쁘고 눈에 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과 감성, 전략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한 영역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AI와 함께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